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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어린이집 믿었는데...

 

늘 배고팠던 아이들, 부모들은 이유를 몰랐는데..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배 하나의 3분의 1. 그걸 작게 조각내 무려 10명의 아이들에게 아주 조금씩

나눠 먹입니다. 우유도 3컵을 10명에게 나눠줍니다.

 

 

 

깍두기처럼 잘게 자린 배 조각과 물컵에 담긴 우유 3잔.

지난 2월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3살 아이 10명이 나눠 먹은 간식입니다

 

아이들은 간식을 먹고도 배가 고팠고 너무 미안했던 어린이집 교사가 직접 사진을

찍어 제보했습니다.

 

 

 

 

식약처는 영유아 급식 가이드라인에서 3살에서 4살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과일 두 조각과 우유 100mL를 배식하라고 권장합니다.

 

 

 

점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식기 바닥이 보일 정도의 닭고기와 나물 반찬.

이걸 3살 아이 10명과 교사 2명이 나눠 먹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A 씨 : '애들이 배고파요 선생님' 하면 저희는 줄 게 없는 거죠,

밥이 없으니까.

 

 

 

6살 아이들에게는 유통기한이 열흘이나 지난 유산균 음료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런 배식을 거의 매일같이

3년간 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B 씨 : 민원이 들어갔잖아요. 구청에서 시정이 나왔을 때

(원장님이) 내부고발자를 찾는 거예요. 이거 누가 했느냐고.

계속 이런 것만 파헤치시는 거예요.

 

 

 

 

어린이집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정상적인 배식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배고픈 이유를 몰랐던 겁니다.

 

학부모 : 믿고 맡겼는데 국공립이라서… 어이가 없고. 국공립 어린이집이

민간 어린이집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원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준 건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배식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정상적으로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할 구청은 지난달에야 해당 어린이집 식자재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