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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정 의원 막말' 박남춘 인천 폄하 때문"
윤관석·송영길 "유, 양심 있다면 석고대죄 하라"

 

 

 

<민주당 송영길·윤관석 의원과 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발언’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 막말’이 6·13 지방선거 막판까지

쟁점화 되는 모양새다.

 

유 후보는 11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정 의원 망언의

원인제공자는 박 후보였다”며 “그러나 이 순간까지도 박 후보는 단 한차례 사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인·부천 비하발언이 박 후보에게서 기인했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며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해 ‘인천·부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유 후보의 인천시장 재임기간 ‘인천시정에 관한 각종 지표가

밑바닥’이라고 한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의 지적에 대한 반박과정에서 나왔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실업률 전국 1위, 가계부채 비율 전국 1위,

전국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최하위권’ 등 박 후보가 그동안 방송토론회에서 얘기한

11가지 지표를 인용했다.

 

유 후보는 이를 들어 ‘정 의원 막말’이 박 후보의 인천시정 폄하발언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박 후보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유 후보는 “박 후보는 그동안 끊임없이 인천시정을 폄하하고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았다”며 “박 후보야말로 ‘인천의 정태옥’”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맞받아쳤다.

 

윤관석 인천선대위 상임위원장과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위원장은 “정 의원 막말의 본질은 한국당 선대위 대변인 자격으로 유 후보를

비호하기 위한 것으로 유 후보가 당사자”라며 “그러나 유 후보는 시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없이 ‘남 탓하기’,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인천시민에게 석고대죄하라”

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유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인천시 빚 줄이기’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송 위원장은 “유 후보의 인천시장 재임시절 세금이 4조2000억원 더 걷혔다”며

“이중 일부만 빚을 갚았는데, 뭘 잘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박근혜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는 사람”이라며 “‘박근혜 유통기한’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