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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국내 최초로 동물 사체 부패 실험을 통해 9년만에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인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9년 전인 2009년 1월 31일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씨는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새벽 2시 50분쯤 제주시 용담 2동에 있는

남자친구 집으로 향했다.

 

10분 후 남자친구와 다툰 뒤 집을 나온 이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4시4분

애월읍 광령초 기지국에서 전원이 꺼진다.


다음날인 2월 2일 경찰에 이씨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된다.


실종 신고 하루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수색에 돌입해 6일

피해자 이씨의 가방을 찾는다.


그리고 8일 오후, 가방이 발견된 지역과 반대인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이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뚜렷한 물증이 없었기 때문에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시신과 가방은

비에 젖어 증거 확보가 어려웠고, 시신 인근 담배꽁초에서 수집된

DNA는 대조 결과 일치하는 것이 없었다.

결국 기초단계인 범행 시간마저 추정하지 못한 채 2012년 6월5일

수사본부가 해체된다.

 

 


그로부터 9년 후인 2018년 과학수사의 발달로 사망시간을 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게 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국내 법의학계 권위자인 가천대 이정빈 석좌교수의 주관으로 전국의

과학수사요원들이 힘을 모아 동물 사체 부패 실험을 통해 실종 시점을

사망시간으로 새롭게 결론내린 것이다.


제주지방경찰청 김기헌 형사과장은 "사건의 기초단계인 사망시간에 따라

용의선상도 압축되고 증거수집 방향도 달라진다"고 설명하며, 미제사건이었던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게 될 열쇠를 찾았음을 강조했다.
<출처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