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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필리핀 보라카이, 오늘부터 폐쇄

함께사는 이야기 2018. 4. 26. 08:08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오늘부터

6개월 동안 폐쇄됩니다.

환경오염 문제 때문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눈부신 필리핀 보라카이 섬.

 

 

그런데 섬의 동쪽인 블라복 비치로 가보니 바닷물에 악취가 진동하고 이끼도

가득합니다.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오랫동안 바다로 그냥 흘려보내면서

바다가 오염된 겁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가득합니다.

 

 

필리핀 정부가 환경오염을 정화한다며 보라카이 섬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이미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아미 모릴리오/주민] "더이상 관광객이 없어요. 슬퍼요.

관광객이 없으면 수입도 없어요. 살 수가 없어요."

 

유명 리조트의 허가를 취소했고 1백여 곳의 관광시설을 철거하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 동시에 대대적인 하수처리 시설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하수관에서 넘쳤던 하수 찌꺼기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걱정되는 건 1천여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들입니다.

 

당분간 아예 섬을 떠나기로 한 관광 가이드나 가게 주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정의/00 식당 주인] "손님들을 못 받게 됨으로 해서 저희들은 직원들을 계속

고용을 해야 되는 문제가 생겼어요. 그래서 그 직원들의 월급을 계속 줘야 되는

문제가 생겨서 저희는 이중적으로 문제가 생겼어요."

 

 

 

 

외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이 한국인일 정도로 많이 찾았던 곳이지만, 이제는

정기 항공편마저 끊겼습니다.

 

[정영민/보라카이 한인회장] "관광산업 특성상 사전에 예약을 해야 되고,

항공이 정해져야 되고, 호텔이 정해져야 되고, 이런 특성상 아마 여파가 최소

극성수기인 연말까지는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작년 한 해 보라카이를 찾은 관광객은 2백만 명, 앞으로 6개월간 섬을 폐쇄하면서

예상되는 관광 수익 감소만 우리 돈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