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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에게 폭행을 가해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조모 전 코치의 폭행 수위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손찌검을 했다"는 당시 보도와 달리 수십 차례에 걸쳐 주먹과 발로

폭행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어제(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지 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심석희는 오늘(2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에 아직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이라는 짧은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대표선수

강화훈련 기간 중 심석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 진천선수촌 격려방문 전날인 1월 16일,

조 전 코치가 선수촌 내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폭행에 공포감을 느낀 심석희는 선수촌을 이탈했고 다음날 대통령과의

만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조 전 코치와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들은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가 감기몸살로 병원에 갔다고 연맹과

대한체육회에 허위보고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전했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 주장인 심석희가 대통령 방문 때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의혹이 일었고 사건 발생 사흘 뒤인 18일, 심석희가 코치의 폭행으로

선수촌을 이탈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드러난 폭행 파문과 폭행의 가해자가

심석희를 발굴하고 스타로 키워낸 은사라는 사실에 대중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빙상연맹은 당시 "폭행 등 인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사안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해당 코치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연맹의 징계와 관련해 문체부는 23일 "당시 연맹 스포츠공정위가 피해자 조사

등을 하지 않았고, 징계 결정을 내린 위원회 위원 구성도 9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8명으로만 구성하는 등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연맹에 재심의를 권고했다.

 

문체부는 또 수사기관에 조 전 코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