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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당 최고 선대본부장"이라고 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기도 한 이 의원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에 주도권이 넘어가고 (우리나라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 같다는 찝찝함이 계속 남는다"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모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무엇을 요구할까요"

라고 했다.

 

또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을)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글 게시 50여 분 만에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과

'(북한)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라는 부분이 포함된 문단을 삭제했다.

 

그러나 원 게시글 캡처 사진이 트위터 등으로 전파됐고, 김 위원장을 두고

'여당의 선대본부장'이라고 한 언급이 부적절하다는 게시글이

트위터에만 수백 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도 트위터에 이 의원의 게시글 캡처 사진을

올리고 "이런 색깔론도 있네요. 현역 국회의원의 주장이랍니다"고 비꼬았다.

 

이언주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그런 역할(선대본부장)을 하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이렇게 견제해야 한다고 말해야 정부도 야당 핑계를 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티즌 비판 때문에 해당 내용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끌려다니기를

우려한) 앞부분과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뒷부분의 맥락이 달라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 위해 뒷부분을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