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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리얼스프링롤은 다른 회사제품보다 속재료가 신선하고 재료의 식감이 좋아요.

바삭함도 더 오래가고요. 비비고 만두도 고급스럽고 우리 입맛에 맞아 자주 먹어요 "
지난달 17일 오후 2시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찌민 시내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 탄푸점에서 만난 응웬 티 느언(30)씨는 냉동식품 코너를 찾아

CJ 제품들을 카트에 담았다. 느언씨는 일주일에 두어차례 쇼핑몰을 찾아 CJ의

냉동식품을 구매한다고 했다.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에서 만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황펑팅(37)씨는

"파리바게뜨 매출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30% 이상 높게 나온다"며 "매장에 들어오면

유럽 분위기가 날 뿐 아니라 링도넛에 쓰는 크림이나 빵 식감도 훨씬 좋아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가맹점을 오픈하기 전부터 파리바게뜨

고객이던 그는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이미지나 품질관리 수준을 보고 가맹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마침내 성공을 이뤘다.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들, 이른바 'K푸드'가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수년간 지속 된 내수시장에서의 부진과 성장정체,

인건비 상승 등 경영여건이 악화 되자 식품업계는 해외시장에서 신수요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이던 중국에서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베트남 등 신시장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재도약에 나섰다.

 

 

올해 K푸드의 글로벌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위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상위권

식품기업을 인수하거나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식으로 방향전환에 나선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실제 기업들의 성과는 눈부시다.

CJ의 비비고 냉동만두는 지난해 미국 만두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CJ는 올 초 만두의 본고장 중국에 비비고만두

공장을 건설하며 매출 확대의 고삐를 죄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현지 식품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통합생산기지와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종합식품회사인 대상 역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미원을 앞세워 '국민 조미료'

업체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소시지, 어묵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로 미국과 중국에서 가맹점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가맹점(150곳)이 직영점(106곳) 수를

넘어서고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22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1위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위상을 굳혔다.

 

농심은 주력제품인 신라면을 미국과 중국 등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하며 한국 라면의

매운맛을 전파하고 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사드 여파와 무관하게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히트작이다.

 

급식분야에서는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 진출 3년만에 현지 급식점유율 1위에 오르며

한국형 급식시스템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 할랄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한 '대박라면'이 출시 한달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며 깜짝 흥행을 예고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식품산업은 문화산업이자 기술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이룰 수 있는 첨단산업"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차별화와

혁신적인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으로 도전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