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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도들을 수십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4월 2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구속된 이재록(75)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자신을 신격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집단성폭행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일보는 30일 이 목사의 공소 사실 분석을 통해 성범죄의 주 타깃은

어릴 때부터 만민중앙교회에 다녀 자신을 신격화하는 분위기에서 자라고

성적 지식이나 경험이 전무한 20대 여성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목사는 '자신의 행위는 곧 하나님의 행위’라고 신격화하고

이를 믿어 심리적으로 항거하지 못하는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다.

그는 일반 신도들에게 ‘당회장님’ ‘성령님’ 등으로 불렸다.

 

2012년 이 목사는 자신이 ‘기도처’로 부르는 서울의 한 아파트로 신도 A씨를

불러 가슴을 만지려 하다 A씨가 불편해하자 “내가 누군지 모르냐.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강제추행했다.

 

같은 해 B씨도 기도처에서 성폭행당했다.

당시 이 목사는 “하나님이 너를 선택한 거다. 천국에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 C씨에게는 “나랑 이렇게 할 때는 천사도 눈을 돌린다.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며 성폭행했다.

 


이 목사는 신도들과 집단 성관계까지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와 영육(영혼과 육체) 간에 하나 되는 팀(하나팀)을 만들 것”

이라며 피해자 6명을 자신의 기도처로 불러들였다.

 

이 목사는 그들에게 미리 준비한 속옷을 입힌 뒤 술과 고기를 먹이고

“우리 다 같이 하나 되자”고 말하며 수차례 관계를 가졌다.

그는 자신과 성관계를 한 여신도들에게는 ‘서방님’이나 ‘주인님’ 등으로

부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목사는 이러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만민중앙교회 신도 6명은 1990년대부터 이 목사가 지속해서

성추행ㆍ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이 목사를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지난 25일 피해자 7명을

상대로 2010년 10월부터 5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는 등 혐의

(상습준강간 및 상습준강제추행, 강간미수 등)로 이 목사를 구속기소했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