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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시 면세점에서 꼭 구입하는 편인 마스크팩.

 

노화방지, 탄력, 미백, 보습, 재생 등 온갖 기능을 써붙여놨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 보다는

최소한의 보습 효과라도 기대하면서 사용하는 마스크팩.

 

그런데 엊그게 생생정보통신에서 나온 내용은 어이가 없었다.

 

 

마스크 팩에 든 페녹시에탄올, 미꾸라지가 기절할 '독성' (생생정보)

<티브이데일리 발췌>

 

 

 

 

 

 

 

 

 

 

 

 

 

 

 

 

 

 

 

 

 

 

 

 

 

 

 

 

 

 

 

 

 

 

 

 

 

 

 

 

 

 

 

 

 

 

 

 

 

 

 

 

 

'2TV저녁 생생정보'에서 마스크 팩과 페녹시에탄올의 비밀이 공개됐다.
29일 오후 방송한 KBS2 '2TV저녁 생생정보'의 코너 '비밀은 없다'에는 대한민국 마스크 팩 열풍이 소개됐다.

제작진은 각종 화장품 브랜드에서 마스크 팩을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취재에 나섰다.

마스크 팩 판매 직원은 "비싼 마스크 팩은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효과를 직접 테스트 하기 위해 제작진은 주부 3명을 실험대상으로 마스크 팩의 효능 검증에 나섰다.

각각 1000원, 5000원, 20000만짜리 마스크 팩이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받은 마스크 팩을 1주일 동안 사용했다.

그 결과 마스크 팩은 가격대에 상관없이 효능이 없었다.

세 사람 다 피부나이가 오히려 많게 나오거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각 미백과 보습, 화이트닝 기능을 강조했지만 효능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또한 달팽이점액이나 콜라겐이라고 알고 있던 성분의 대부분은 정제수, 즉 물이었다. 
 
게다가 마스크팩에 들어있는 페녹시에탄올은 해로운 성분으로 드러났다.

정제수와 이를 넣은 물에 미꾸라지를 넣고 난 뒤 48초만에 물고기들이 기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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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제품, 혹은 알려진 브랜드의 제품을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사면서 "비싼 게 더 좋은 게 아니에요?"

내지는 "아무래도 유명 제품이니까 믿고 사야죠." 라는 건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비싼 건 그만큼 광고, 홍보비가 많이 들어서 있고, 아무래도 거품가격도 꽤나 생성돼 있다는 것일테고,

그만큼 비싼 가격과 유명 브랜드를 받기 위해 해당 업체가 투자(연예인을 활용한 광고, 홍보, 마케팅 등)를 많이 했고

그 투자금은 제품의 가격에 포함돼 전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된다는 거다.

 

위 방송 내용에서도 보듯이 물론 단기간의 테스트였지만, 고가 라인과 저가 라인의 차이는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한 경우도 있다.

문제는 제조 업체에서 연구/투자를 했으니 그 비용이 제품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좋지만,

마스크팩 전면에 내세운 그 성분이 한 방울에서 두 방울 정도밖에 안 들어 있다는 건

아예 그 효과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거라 생각된다.

결국 거의 효과 없는 성분을 내세워 광고/홍보한 제품을 소비자는 비싼 가격을 주고 믿고 사는 거고 

그 이익은 제품 제조회사에서 가져간다는 건데, 이건 굉장히 불공평한 일이다.

 

더구나 화장품 보존제인 방부제 일종으로 사용되는 페녹시 에탄올은 미꾸라지 실험에서 보듯이 

위험한 물질인데, 우리 몸에 바르는 제품에 들어가 있다니.

 

어떤 건 좋다. 어떤 건 나쁘다. 나쁜데 좋대더라 등 온갖 정보 속에 사는 우리 소비자들은 그 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정보를 찾아내어야 하는 과제를 떠 안고 있다.

그게 피곤하고 귀찮다면 나쁘건 좋건 상관않고 살면 되겠지만, 더 멀리 보면 내 자신은 물론 내 가족, 내 자식들,

내 후손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생각하고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문제의 페녹시 에탄올의 화학식은 C8H10O2로 표기되며, 한창 화장품, 치약 등에서 검출돼 논란이 됐던

파라벤의 대체 성분이다.

보존제 즉, 방부제로 쓰이며 화장품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균 같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페녹세 에탄올은 위험도 4등급의 성분으로 피부의 점막을 자극하고 체내 흡수가 잘 되어

어린이에게는 탈수 현상, 나아가서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구토 및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알콜성분이기 때문에 보습을 위한 마스크팩이나 보습제 화장품인 경우에는

그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에 포함되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몇 나라에서 1% 이하 배합이 허용됐지만 그 양은 수조에 넣으면 30초 안에 물고기가 전멸할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위험한 독성이 있는 물질을 아직도 사용하는가?

아주 당연한 일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게 때문이다. 원가 절감.

이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어떤 위험을 초래할 지도 모를 물질은 온갖 살충제, 염료, 잉크, 마취제,

향수, 일부 화장품, 일부 물티슈 등 일상 생활용품에 참으로 두루두루 쓰이고 있다.

 

안이하게 '1% 미만은 괜찮아'라면서 어쩌다 한 제품인데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 다양한 제품에

조금씩 들어있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 모여 기준치 이상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몹시 예민하거나 특이체질인 경우엔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할지 모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알아보고 더 숙고해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