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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권오준, 포스코회장 18일 사퇴 왜?

함께사는 이야기 2018. 4. 18. 06:31

권오준 포스코 회장, 계열사 수사 시작되자

심적 압박 느꼈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17일 “권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며 사임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권 회장은 18일 열리는 긴급 임시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소위 국정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1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며칠간 출근도 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이날 긴급 임시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임기를 만료했으나 오는 2020년까지 3년 임기를

연장받은 바 있다. 권 회장의 연임은 순탄치 않았다.

선임될 당시엔 국정 논단의 주력인 최순실씨와 연관됐다는 얘기가 무성했 왔던 것이다.

 

실제 권 회장은 전임자인 정준양 전 회장이 각종 비리 문제로 곤욕을 치를 당시

후임자로 단 한 차례 거론된 바 없다. 다만 사장 선임이 있기 직전 언론의 입방에

본격 오르기 시작했고, 일사천리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에 비해 업계 안팎에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를 경영 정상화했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 포스코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전개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한 때 71개까지 불어났던 국내 계열사 수를 2017년도 말 기준 38개로

절반 넘게 줄었고, 해외 계열사 역시 181개에서 124개로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지난 4년 동안 권오준 포스코호가 거둔 누적 재무개선 효과는 7조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연결기준 매출 60조원대에 복귀했다.

영업이익은 4조6218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권 회장이 주변에 '건강이 좋지 않아 물러나고 싶다'고 수차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 최근 창립 50주년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후배들을 위해서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실상 외압에 의해 권 회장이 자진 사퇴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권 회장이 내·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간 것은 KT 황창규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시점과 일치한다.

 

또 검찰은 시민단체가 포스코건설 등 전·현직 경영진 7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에 맡기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국세청의 포스코 세무조사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출처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