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에 이어 중고생 손님 안 받아요 커피전문점 갑록을박!

노키즈존 이어 노스쿨존!

 

남을 배려하지 않는 십대의 행동으로 노스쿨존 증가  추세.

PC방, 도서관 등...

 

소수의 중고생들 때문에 대다수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0일 부산 영도구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출입문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다.

 

이 커피전문점은 안내문에서 최근 들어 인근의 중·고등학생들이 매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욕설과 무례한 언행, 바닥에 침 뱉기 등을 일삼아 어쩔 수 없이

중,고등학생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 반경 1㎞ 이내에는 중학교 4곳과 고등학교 3곳이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비해 다소 저렴한 커피를 판매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일부 학생들은 단체로 매장을 찾아 커피 한잔을 시킨 후 몇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뿐 아니라, 무리 지어 와서 자고 가거나 실컷

떠들고 가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1인 1잔 주문이 원칙임을 설명하는 종업원과 학생들 사이에 자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측은 일부 학생들이 종업원에게 지나친 욕설과 무리한 행위를 일삼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다른 손님들이 조용히 차를 마실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중·고생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지난해 동래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비슷한 이유로 청소년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바 있다.

 

당시 이 안내문은 '노급식존'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널리 퍼졌고 논란이 일자 커피전문점 측은 곧바로 안내문을 철거했다.

 

 

'노급식존'은 학교 급식을 먹는 중·고등학생들을 '급식충'이라 깎아내린 데서

유래한 단어다.

 

 

온라인상에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에

이어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스쿨존' 매장이 속속 생겨나는 사회적 현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대체로 일부 청소년들의 행태를 비난하며 업주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누리꾼은 "일부 청소년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고 욕설을 하고 커피숍 화장실

등지에서 흡연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며 "청소년 출입제한은 손님들이 조용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주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출입 제한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고등학생 이모(17) 양은 "일부 불량 학생들 때문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평소 먹고 싶었던 음료를 마시기 위해 방문하는 청소년들까지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휴양과 관광을 주로하는 여행지인 제주도에는 이미 많은 노키즈존 까페와 식당들이

퍼져있다. 이 역시 초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일부 아이 동반 여행객들은 자신의

가족들만의 여행지가 아닌, 편하게 혹은 조용히 쉬러온 다른 여행객들을 배려해 미리

노키즈존을 알고 피한다고도 한다.

 

아이를 동반하지 않는 여행객들은 역으로 노키즈존 까페와 식당을 조사해 놓고

일부러 그곳을 찾아가 조용하고 한적한 자신들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도

한다.

 

 

 

분명 부모 동반 없는 중고생의 커피전문점 출입금지는 차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손님의 입장이 또다른 갑인 배려없는 십대들의 행동으로 점주의 피해와 다른

손님들의 정신적 피해와 보상 및 확실한 해결책이 동반되지 않는 한,

점주들이 내세우는 '노스쿨존'을 비판만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정미영 부산 YMCA 청소년사업팀장은 "청소년들의 일부 일탈행위에 대해서 무조건

집단으로 묶어서 비판하기보다는 인성교육이 부족했던 사회 분위기 개선과 청소년

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확보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의와 질서를 지켜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는 일부 학생들의 행태가 빨리 개선되지 않는 한, 사회 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질 것 같다.

<출처 연합뉴스, 국제신문, 사진 에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