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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장마 끝? 열대야 헤는 밤 시작

함께사는 이야기 2018. 7. 11. 15:53

장마전선 북쪽으로 물러나 사실상 종료


본격 무더위 시작 열대야 이어질 전망

 

폭염·열대야 최고 1994년 '난공불락'


극한날씨 점입가경 최고 40도 멀잖을 듯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사실상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무더운 날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서울·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내리던 비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고 나면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장마전선이 당분간 주로 북한에 머물면서 활성화되거나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한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남하하거나 소강상태에 있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다음주까지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장마가 종료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장마 종료 시점은 기상청이 여러 기후학적 계산을 통해 사후에 정한다.

유 국장은 “다만 중국 동해안으로 상륙하는 제8호 태풍 ‘마리아’가 12일께 중국 내륙에서 열대성 저압부(TD)로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풍 마리아는 11일 오전 9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6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39m)으로 중국 푸저우 동북동쪽 약 110㎞ 해상에서 시속 34㎞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물러나면서 충남과 남부지방, 제주도 곳곳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열대야도 본격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 예보를 보면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로 예상된 지역이 여럿 눈에 띈다.

 

기상청은 이날 “약 5㎞ 상공에 영하 5도 안팎의 찬 공기가 위치하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충청 내륙과 전북 내륙, 경북 내륙에는 오후 한때 천둥·번개를 동반한 5~30㎜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는 강수 예보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7~8월 두 달 동안 폭염일수(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와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각각 28.7일, 17.3일이었다. 8월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2016년엔 폭염일수가 22.2일로 2위이지만 8월만 보면 16.7일로 1994년 10.4일, 2013년 13.0일보다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2013년이 16.8일로 1994년 뒤를 이었다.

 

폭염이 가장 오래 계속됐던 지점은 경남 합천으로 2016년에 7월23일부터 8월25일까지 34일이나 지속됐다. 열대야 일수는 2013년 제주 서귀포에서 7월7일부터 8월24일까지 49일이나 계속됐다.

 

‘일 평균기온 최고’ 1위 지역은 7월에는 1994년 7월21일 32.9도였던 대구, 2013년 8월9일 33.5도였던 포항이었다. ‘최고기온 최고’ 1위는 7월의 경우 추풍령(1939년 7월21일 39.8도), 8월은 대구(1942년 8월1일 40.0도)이다. 둘 다 일제시대에 기록된 값으로 기상청이 과학적인 기상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2년 이후에는 경주에서 2017년 7월13일에 관측된 39.7도와 경북 영천에서 2016년 8월13일에 관측된 39.6도가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갈수록 일 최고기온 최고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어서 수은주가 40도를 넘어갈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한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