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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먹을 수도 없고, 사먹자니 주머니가 탈탈 털리고, 어느 순간 커피값이 밥값을 넘어버린 지금.

소비자들은 그러려니 하고 사마시고는 있지만, 과연 그 가격은 정당한 것일까?

 

매장 유지비, 직원들 월급, 커피 만드는데 드는 원가 등등을 고려해도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 잘사는 나라도 아니고, 커피 뿐 아니라 수입농산물까지. 그럴 바엔 FTA 왜 했을까?

농민들 눈에선 눈물 뺐는데, 그나마도 소비자한테는 도움도 안 되는 FTA들.

 

"난 커피가 없으면 못 살아", "차라리 밥값을 줄이고 말지", "그까짓꺼 얼마나한다고"라는 생각이라면 모를까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에 무조건 순응해서 나 지갑을 여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나부터도 그 소식을 듣고나서는 그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커피를 확 줄여서 5번 먹을 거 1번 사먹을까 말까로 바꿨다.

지금은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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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 한국이 제일 비싸

미국산 청포도·칠레산 와인도…13개국 식품 가격비교

 

매일경제 발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와 칠레산 몬테스알파 카르네 소비뇽 와인이 주요국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주요 13개국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국제 물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 제품 가격은 두 차례 조사값을 평균한 것이며 적용된 환율은 지난해 6~10월 외환은행 국가별 평균 환율이다. 다만 소비자시민모임은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 순위가 바뀌는 걸 배제하기 위해 각국 제품 가격을 모두 달러로 조사했으며 이를 다시 원화로 환산해 표기했다.

조사 결과 주요 수입식품 42개 가운데 한국 소매가가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드는 품목은 총 35개였다. 수입 농축산물 가운데 호주산 등심 등 수입 쇠고기와 포도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대부분이 국가별 비싼 순으로 5위 안에 들었다. 수입 과일 가운데 청포도(미국·칠레산 800g)는 한국이 8860원으로 가장 비쌌고 호주 8387원, 중국 6778원, 프랑스 6144원 등 순이었다. 필리핀산 파인애플이나 미국산 자몽, 미국산 레몬 등도 각각 이탈리아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비쌌다.

특히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관세 인하로 가격 하락이 기대됐던 미국산 체리는 소매가가 2012년 100g당 1250원에서 지난해 1780원으로 오히려 42%나 뛰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가 실제 소비자들에게 못 미치고 있다”며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커피 가운데 아메리카노(355㎖ 톨 사이즈) 가격도 한국이 41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프랑스 4023원, 중국 3679원, 일본 3633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카페라테와 로스트용 원두 역시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국 판매 가격은 2008년 3300원에서 지난해 4100원으로 24%나 뛰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커피 수입 물량이 계속 늘어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며 “수입 제품에 대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와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칠레산 몬테스알파 카르네 소비뇽(2011년산)은 한국이 4만2125원으로 가장 비쌌고 나머지 국가는 대부분 2만~3만원대에 머물렀다. 하이네켄 맥주(330㎖ 1캔)도 한국은 2542원으로 호주(268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그나마도 지난 해 가을, 스타벅스는 커피값 인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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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발췌>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스타벅스 커피빈 가격인상 주도?.."200~300원 인상 너무하네"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한국의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에 이른 가운데 유명 커피 가맹점이 커피값 인상에 나섰다.

 

유명 커피 가맹점들은 지난 7월부터 일부 커피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커피 업계 1위 기업인 스타벅스가 7월에 가격을 한 차례 올렸고 이어 커피빈코리아도 8월에 모든 음료의 가격을 200~300원 씩 인상했다. 이들의 가격 인상을 보면서 나머지 국내 브랜드의 가맹점들도 연쇄적인 가격 인상 조치에 나서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해외 유명브랜드의 경우에는 해외보다 국내 판매가 더욱 비싼데도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분위기다"며 "담합 등 관련 기관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두와 원두 등 커피(조제품 제외) 수입중량은 9만937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3693t)보다 18.7% 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 2011년 사상 최대치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 커피 수입량이 2만3686t으로 1위를 차지했고 브라질 1만7566t, 콜롬비아 1만4043t, 온두라스 9219t, 페루 6782t 등의 순이다.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밥값보다 비싸지겠네","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한국이 커피 공화국이란 오명이 있네요","커피 수입량 사상 최대, 오늘 새벽에도 한 잔 사서 먹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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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값은 스타벅스를 제외하더라도 너무 비싸다.

 

 

예전에 커피노동자들의 착취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커피 한잔을 사봤자 농장에 돌아가는 비용은 20원 정도였다는 글이엇다.

 

내가 4,000원짜리 10잔을 사 먹어 40,000원의 소비를 했을 때, 농장에는 200원이 돌아가고

나머지 38,000원은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걸까?

 

물론 제작, 유통, 인건비, 광고/홍보/마케팅비 등 다양한 곳에 쓰이겠지만,

정작 재배하는 곳의 노동 착취와 노동자들의 열악하다 못해 비인간적인 노동 현장에 돌아가는 혜택치고는

너무나 작을 뿐더러,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어린아이들을 감안할 때,

내가 과연 커피를 사마셔야 하는 걸까라는 회의가 든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게 공정무역 커피.

그러나 쉽게 사기엔 접근성도 떨어지고 알려져 있지도 않지만,

조금은 수고스럽지만 가능하면 가장 아랫단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고에 맞는 이익이 분배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