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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자리

 

북미정상회담 시험 무대

 

<사진 로이터>

 

 

세계 언론매체는 27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만남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외신은 방송 생중계는 물론 홈페이지에 속보창을 개설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양국 정상의 판문점 도착부터 회담장 이동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회담을 공통적으로 “역사적 장면”으로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두 코리아가 '세계 역사의 대전환'을 위한 준비가 됐다"는

제목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68년 역사의 분쟁을 공식으로 끝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첫 번째 북한 지도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BBC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CNN도 “새 역사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홈페이지 헤드라인과 함께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미국 매체는 이날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NYT)는 남북정상회담이 “핵무기 폐기에 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관련 “북한의 교활한 적과 미국의 충동적 우방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훨씬 더 중요한 만남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만남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봉황TV 등도 회담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CCTV는 서울과 평양에 있는 기자를 연결해 회담장 주변 분위기와 한국 시민 반응

등도 소개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회담 의미도 조명했다. 봉황TV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노력에

화답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조했다.

 

일본 언론도 속보와 방송 생중계 등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자세하게 다뤘다.

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진전을 가져올 지

주목했다.

 

NHK 진행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판문점 북한 측으로 인도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남북화해에 대한 인상을 심어주기위해 계획적으로 한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문 대통령에게는 조금 놀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핵무기 보유를 고집한다면

이런 분위기는 급속히 시들 수도 있다”면서 “향후 전개에 따라서는 작년의 긴장

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출처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