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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가 무산된 ‘실버택배’ 대신 변형 택배·퀵서비스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구직사이트 ‘알바몬’에는 ‘다산신도시에서 낮에 단기알바

모집합니다(시급만원)’라는 제목의 구인 글이 올라왔다.

 

구인글에 따르면 담당업무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를 배송하는 것이다.

 

자격요건으로는 끌차, 핸드카,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 소유자, 차량소유자

여야 한다. 최근 거론됐던 ‘실버택배’와 비슷한 업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근무 기간은 1주일에서 1개월이고 주 4일 근무에 하루 4시간 일한다.

 

또다시 논란이 된 근로 조건은 끌차와 핸드카 혹은 자가 차량처럼 택배를

옮길 수단까지 직접 들고 와야 한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최소한 준비수단은 주고 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일할 때 쓸 도구나

차량을 가져오라는 구인 공고는 처음 본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14일은 ‘택배대란’으로 택배사들이 다산신도시에 배달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11일 이후의 시점이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들이 다산신도시를 배송거부지역, 주문불가지역으로 지정한

이후라는 뜻이다.

다산신도시와 택배업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리택배업무’라는 자구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대리택배업무는 청라신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산신도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앱을 통해 대택근무자와

대택근무발주자(택배기사)가 서로 연결되고 앱에는 만나는 장소와 날짜, 시간부터

물건의 이동 경로, 대택근무자 평가까지 안심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해당 구인광고에 문의한 결과 업체 측은 “지금은 테스트 기간이라 모집이 끝났다”며

“테스트 기간이 지난뒤 추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때 대규모 모집을

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2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항상 ‘인도에 차량만 들어오지 않으면 모든 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언론에는 실버 택배 비용 부담 협의가 안 돼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알려졌다”며

“처음에는 너무 억울하다가 이제는 그냥 무덤덤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