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백화점 주차장 주차요원 무릎꿇린 모녀 사건에서 무릎꿇은 주차요원이 한명인 줄 알았는데, 3명이나 더?

이번 백화점 사건을 보면서 그동안 뉴스를 통해 알려진 소위 '갑들의 횡포'를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 외에도 끊이질 않는 사회 지도층, 기업의 '갑질 논란'은 그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절실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저 역시도 '소비자가 왕'이라는 입장에서 혹여나 저런 몰상식하고 어처구니 없는 짓과 조금이라도 닮은 

행동을 한 게 아닌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까 합니다.

 

 

 

>> 경향신문[속보] 발췌

 

 

경기 부천 현대백화점 모녀가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면서<경향신문 1월5일 12면 보도> ‘갑질 논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 1명 이외에 또 다른 주차요원 3명도 함께 무릎을 꿇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백화점과 주차협력업체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30분쯤 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친 어머니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자신의 체어맨 차량에서 쇼핑을 하던 딸을 기다리자 주차요원 ㄱ씨(21)가 “체어맨이 차량 2대를 세울 수 있는 곳에 주차 돼 있어 조금만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러나 체어맨 차량 운전석에 있던 어머니가 차량을 이동하지 않자 주차요원이 차량 뒤에서 주먹질을 했다”면서 “차 안에서 이를 본 어머니는 격노했고, 마침 쇼핑을 마치고 온 딸이 나타나 주차요원을 불러 무릎을 끓게 하고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주차요원은 처음엔 부인하다가 곧바로 “잘못했다”고 빌었고, 화가 풀리지 않는 모녀는 주차요원을 거드는 다른 3명의 주차요원도 함께 무릎을 꿇도록 했다. “주차요원들은 30∼40분 정도 무릎을 끓고 있었다”고 백화점 주차협력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모녀는 주차요원을 밀치기는 했지만 빰을 때리는 등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동은 오후 5시까지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주차요원은 이날 주차협력업체에 “잘못했다”고 사과한 뒤 사표를 쓰고 일을 그만뒀다.

‘백화점 모녀’는 이날 백화점에서 700만∼800만원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모녀의 신상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대백화점 VIP 고객은 아니다”며 “모녀는 이날 수제커튼 등을 구입한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차요원에게 무릎을 꿇린 뒤 한 주차요원의 누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됐다. 백화점 측은 “모녀가 백화점을 통해 주차요원의 전화번호를 받아 사과하려고 했지만 휴대전화를 꺼 놓아 연락이 안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주차협력업체는 “주차장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 결과, 주차요원이 주먹을 지는 등 고객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해 빌미를 제공한 부분도 있지만, 모녀가 과도하게 화낸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YTN 발췌

 

무릎 꿇은 알바생…갑의 횡포? 마녀 사냥?

 

... 상략...

 

[인터뷰:백화점 주차관리업체 관계자]
"돌아가면서 복싱 자세를 취해요. 거기서 고객님이 조금 열을 받으신 거죠. 앞에다 대고 주먹질을 했다, 이건 저희 입장에서는 실수 아닌 실수거든요."

효율적인 주차를 위해 차량을 움직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운전석에 앉은 어머니가 딸이 오면 차를 빼겠다며 듣지 않았고, 이후 아르바이트생이 차량 주변에서 주먹질을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중략...

 

'갑의 횡포'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해당 모녀는 아르바이트생이 직접 무릎을 꿇었고, 자신들이 오히려 일으켜 세워줬다는 댓글을 달며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생 측과 모녀 측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면서 이번 사안이 힘없는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이른바 '갑의 횡포'인지 아니면 사진 한 장과 잘못된 정보로 인한 '마녀 사냥'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발췌

 

'갑의 횡포' 한국GM, 협력업체에 갑작스런 해지통보

 

 

 

... 상략....

 

【 기자 】
지난달 18일 한국GM으로부터 갑자기 해지통보를 받은 코세스텍.
창원공장에서 10여년간 생산도급을 해왔는데 정확한 계약해지 사유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재차 계약해지 사유를 물었지만 본사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만 되풀이 했다는 설명입니다.

도급관례상 최소 1개월 전에 알려주는 것이 통상적인데 한국GM이 이마저도 무시했다며 '갑의 횡포'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GM과 중소기업간의 계약종료일은 지난 12월31일.
그런데 계약종료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10년간 함께해온 협력사에게 일방적으로 해지통보를 알린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코세스텍의 한국GM 도급직원 90여명이 퇴사위기에 처한 상황.
코세스텍은 현장근로자와 관리자들에게 정상적인 해지통보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국GM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내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GM은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에 대해 "계약종료일에 따라 해지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도급직원의 경우 고용승계를 하기로 합의가 된 사항으로 알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세스텍은 공정거래법, 대중소기업 상생에 관한 법률 등 한국GM이 위반한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유재준입니다.

 

 

>> KBS news 발췌

 

[취재 현장]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뒤엔 ‘갑의 횡포’

 

 

 

<앵커 멘트>
며칠전 일부 예식장에서 혼주 몰래 식권이 빼돌려지는 실태를 자세히 전해드렸죠?
더 취재해봤더니 여기도 이른바 '갑의 횡포'가 배후에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집중 취재한 최형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예식장에서 식권 빼돌리기를 하는 직원들이 주로 파견업체 소속이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부 예식장에서 이뤄지는 식권 빼돌리기는 파견업체 직원들이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남성 한 명이 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받는 모습입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식권을 제출하고 문서에 사인합니다.
또 다른 남성도 식권을 들고 가더니 역시 같은 장소에 갖다 냅니다.
이들은 모두 예식장의 정규 직원이 아닌 파견업체 소속 직원들이었습니다.
주로 축가나 연주, 사회 등 예식 진행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예식장 파견직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예식 파견업체 직원 : "그냥 식권을 달라고 하면 식권을 나눠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안줄 수도 없고 물어볼 수도 없고.

막상 당당하게 달라고 하면 안줄 수가 없는 거예요. 괜히 눈치보이니까…."

<질문>
그런데 왜 예식장 정규 직원이 아닌 파견업체 직원들이 식권을 빼돌리는 거죠?

<답변>
예식장들이 파견업체에 이런 행위를 명시적으로 또는 암묵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예식장으로부터 계속 일감을 받아야 하는 파견업체 입장에선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 중략 ...

 

경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혼주들의 식권을 상습적으로 빼돌려온 혐의가 포착된 경기도 안산 모 예식장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어 주변의 다른 예식장들도 비슷한 식권 빼돌리기를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YTN new 발췌

 

거대 공기업 '갑의 횡포'...과징금 154억 원

 

 

[앵커]

이른바 '갑의 횡포'는 재벌 기업 뿐만 아니라, 거대 공기업과 하청업체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철도공사, 가스공사는 협력업체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계열사들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

제재를 받았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다섯개 화력발전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들 화력발전사는 석탄을 나르고, 타고 남은 유해 물질을 처리하는 일을 모두 비싼 값에 한전산업개발에 몰아줬습니다.


한전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입니다.
한전의 정보통신조직이 분사한 한전KDN도 이런 식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한전 등이 IT 관련 상품을 사는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지만, 이름만 올려 놓고 거래금액의 10%를 이른바

'통행세'로 받았습니다.
한전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지역본부 사무실에 상주시키면서 고객민원전화 응대와 배전공사 설계까지 시켰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퇴직자들이 만든 회사에 고속도로 안전순찰업무를 몰아줬고, 광고시설물을 철거하면서

그 비용을 하청업체에 떠넘겼습니다.

철도공사는 계열사에 주차장 사업을 시키면서 부지 사용료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자신들 잘못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아예 공사를 못하게 됐는데도, 하청업체들의 피해를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공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을 저질렀다며, 모두 1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 중략...

 

철도공사는 계열사에 주차장 사업을 시키면서 부지 사용료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자신들 잘못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아예 공사를 못하게 됐는데도, 하청업체들의 피해를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공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을 저질렀다며, 모두 15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김재중, 공정위 시장감시국장]
"공기업이 거래 상대방인 대기업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공정 행위를 하는 경우, 그 대기업은 하도급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에게 불이익을 주게 되는 등 연쇄적인 불공정 행위를 유발합니다."

공정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등도 비슷한 '갑의 횡포'를 일삼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JTBC 발췌 : 교수를 선생님이라 불렀다고…하늘 위 '1등석의 횡포'

 

 

항공사 갑의 횡포로 비행기도 되돌리는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준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건


 

 

[기자]

기내 소동을 그린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승객이 나옵니다.

 

.. 중략....

 

현실은 영화보다 심각했습니다.
취재진은 어렵게 국내 항공사 전현직 승무원 6명을 만났습니다.

힘들게 말문을 연 승무원은 모 대학 의대 교수에 대해 털어 놓았습니다.
승무원은 기내에 탄 교수에게 "선생님, 무엇이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무안할 만큼 큰 소리로 화를 냈다고 합니다.

교수인데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는 겁니다.
[승무원 : 내가 교수인데 이런 것도 신경 안 쓰고, 선생님이라고 했다고. 사무장 오라고 해.]

잠시 뒤 기내에서 환자가 발생해 한 승객을 비즈니스석으로 옮겼습니다.
그러자 이 교수는 승무원들이 이코노미석 승객을 비즈니스 석에 옮겼다며 비행기에서 내려 민원까지 넣었습니다.

[승무원 : 내가 넘어질 수 있는 상황을 다 걸고넘어지는 거예요. 네다섯 가지를. 나는 이 사람이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걸까.]

대기업 임원들의 행동은 어떨까.
모 기업 임원은 라면을 끓여오라고 요구하면서, 서류를 둘둘 말아 들이대고 "이거 안 보이냐"고 겁을 줬다고 합니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라면 상무' 사태 이후 조심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일을 꺼내 횡포를 부리는 겁니다.
[승무원 : 라면을 끓여다 드리면 맛있다, 잘 먹었다가 아니라 이렇게 맛있게 끓였으면 안 맞지,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한 기업 임원은 탑승할 때 항공권을 보여달라하자, "어디다 대고 해라 마라냐"며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억울하면 개인적으로 고소하라고만 했습니다.
[승무원 : 그거를 좀 더 정중하게, 좀 더 잘했으면 그 손님이 그렇게 화를 냈겠냐, 이런 식의 대답을 듣는 거예요.]

국회의원들에 대한 지적도 많았습니다.

승무원들은 선거 전에는 더할 나위 없이 매너가 좋던 국회의원들이 선거 후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이른바 '상석'에 자기 당 의원이 앉지 못하면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승무원 (음성대역) : 평소에는 굉장히 막 불친절하죠. 그들도. 선거 기간에는 굉장히 착해지세요. 선거 기간에 국회의원 태우면 굉장히 편한데.]

항공사들은 말썽이 잦은 상위 고객들에 대한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면 돌아오는 건 승무원들에 대한 타박과 조사 뿐입니다.
[승무원 : 블랙리스트라 함은 정말 (민원이) 심해서, 굉장히 (지위가) 높으신 분들, 그런 분들 주의 차원에서 주는 거지.]
[승무원 : 했어. 안 했어. 여기가 무슨 대공분실인지 뭔지. 무슨 형사, 잡혀간 거 같아.]

이런 얘기를 해봐야 뭐가 개선되겠냐는 승무원들의 자포자기는 이들의 횡포와 항공사들의 책임 떠넘기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또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 이 외에도 2013. 4.15일 발생한 포스코 라면 상무,

    (LA 공항 대한항공 항공기 탑승한 포스코에너지 A상무 -> 기내식 주문후 밥이 삭았다며 두 번 물리침

     -> 이후 주문한 라면은 덜있었다며 돌려보냄 -> 다시 온 라면을 승무원에게 "네가 먹어봐" 지시

     -> 2번째 식사 때 "왜 라면 안 주냐"며 책으로 폭행 -> 유명한 라면 상무로 등극

   

    2013. 9.27일 발생한 블랙야크 신문지회장 사건이 있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이 김포공항에 늦게 도착 -> 직원에게 무리한 탑승 요구 ->

     해당 직원 "탑슬할 수 없다"며 가로막음 -> 강회장은 갖고 있던 신문으로 직원 얼굴 때림

     -> 라면 상무 이후 또다시 신문지 회장으로 등극

 

>> 남양 유업의 밀어내기와 영업사원의 막말 사건 이후, 도매점들에게 밀어내기 횡포를 부린

    주류업체 국순당 사건셀 수도 없는 이 사회에 만연한 수퍼 갑질의 횡포를 재조명하면서,

    새해 시작이 너무도 씁쓸하군요.